MTS를 켜지 않은지 3일째입니다.
그러고 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렸지만, 그 영향은 역시 대두족장님입니다.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MTS를 하루 종일 들여다 보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국내주식과 더불어 미국주식까지 하니 이건 토요일 아침까지(미국주식이 금요일 장 마감) MTS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플러스로 돈을 벌고 있으면 그나마 좋은데, 크게 물려 있으면 언젠가는 회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더욱 MTS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쌀 때 사야 하니 그 기회를 본다는 명목으로 MTS를 켜는 것을 생활화했습니다.
대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공포에 사려면 항상 시세를 확인하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말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식으로는 행.복.하지 않는데, 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경종을 울려주신 분은 역시나 대두족장님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멘토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영어공부도 영어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셨습니다(그 전까지는 더 좋은 영어학습법을 찾아다니는 학습법 하이에나였는데 말입니다).
물론 들으면서도 이제서야 깨닫고 있는 것이 족장님이 늘 강조했던 바로 장기비전투자입니다. 그 종목은 바로 테슬라입니다. 늘 방송에서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사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강추라고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원망 아닌 원망도 해 봅니다.
더 뒤늦은 후회를 하기 싫어서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작년에 족장님 영상을 보고 테슬라를 샀지만 단타를 하고 나왔습니다. 조금이라도 제 계좌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단 돈 만원이라도 플러스가 되면 바로 팔고 나왔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금세 돈을 벌 수 있는 대세 상승장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해서 싼 주식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제 딴에는 주식 책들을 꽤나 - 피터 린치, 짐 로저스, 벤저민 그레이엄 - 봤다고 생각했고, 제 나름의 원칙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잉, 델타, 카니발 이런 주식들이 더 싸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러는 사이 테슬라는 텐배거(10배주식)가 되었습니다.
왜 보지 못했을까요?
족장님이 말씀하신 장기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믿지도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왜 들어가냐구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전기차가 아직 우리 눈에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전기차 후발주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가 전기차를 독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전기차 시장의 50%는 테슬라가 잠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봐도 아직 성장의 여력이 무진장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가 추친하는 우주 사업은 또 어떻습니까? 그건 진짜 걸음마도 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테슬라의 미래는 전기차로만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족장님이 강조하는 장기비전투자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투자의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을 관통하는 원리라는 것입니다. 족장님이 영상에서 S커브의 초입 - 아이폰이 처음 이 세상에 나왔을 때가 애플이 S커브의 초입에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 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걸 믿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MTS를 켤 이유가 없었습니다.
MTS를 켜지 않아도 쏟아져 나오는 테슬라 기사로 일론 머스크의 입방정으로 주식이 폭락했고, 실제로 매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단기간으로 보면 흔들릴 일 투성이지만, 시간을 길게 늘려 5년, 10년으로 보면 지금의 변동은 잔물결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대한 상승의 파도가 일 것입니다.
지금보다 2배, 3배, 크게는 10배까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시총이 세계 5위인데?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에게 나스닥의 10년 주가가 어땠습니까? 계속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의 영향으로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단기간의 급락과 횡보는 늘상 그렇듯 있을 테지만요), 테슬라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일단 돈이 생기는 대로 (아마 월급날) 테슬라를 추매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달에 한 번은 MTS를 켜서 수익을 확인할 테지만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있습니다.
MTS를 켜지 않는만큼 제가 행복해 졌습니다. 매일 시세를 확인할 시간에 책을 한 페이지 더 읽습니다. 시세 변동으로 오는 감정의 요동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중력 있게 책을 더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일상의 다른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저는 부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테슬라가 저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은 확실하고, MTS를 켜지 않는 사이에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책을 봐서 투자가 아닌 다른 활동으로도 저는 더 생산적으로 살 테고, 더 건강해 질 것입니다.
족장님은 이 생의 마지막 투자로 테슬라를 꼽습니다. 저는 족장님보다는 어리기 때문에 마지막 투자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면 테슬라 다음 투자는 어떤 것일까요?
족장님이 말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S커브의 초입.
넷플릭스가 미국에만 서비스되고 있던 시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아직 아무도 모를 때.
그게 피터 린치가 소형성장주를 발굴했던 기법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게 느껴질 때, 제 다음 투자는 이뤄질 때입니다.
그 전까지는 MTS를 끄고, 일상의 삶에 더욱 집중하여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예정입니다.
그럼 부자 되시고, 더욱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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