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북리뷰를 올려봅니다. 이 글은 상당히 떨리는 마음으로 씁니다. 떨린다고 하니, 웃으실수도 있지만, 정말로 그렇습니다. 이유는 너무나 좋은 내용이라서 그럽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그러냐구요? 제목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한 3주전인가 서점에 갔는데, 유달리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놈이었습니다.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허허, 요새 마케팅이 대단하구만. 솔까 요새는 마나 우나 모두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세상이니, 또 그런 책 중의 하나이겠거니 했는데, 이상하게 눈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어쩐지 창피하여 주위에 누가 없나 슬쩍 쳐다보다가 과감히 집어들고는 쪼르르 저기 책장 사이로 가서 넘기기 시작했습니다.(*근데 이 책 원서 제목도 똑같습니다 - I'll Teach You To Be Rich" 일단 저는 서문에 뻑 갔습니다. 일반적인 프롤로그도 아니고 "개정판을 내면서"입니다. 그 첫 페이지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숱한 인푸루언서들이 매일 아침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을 따른다면 아마 당신의 일과는 이럴 것이다.
오전 4시 : 기상, 4시 1분 : 명상, 5시 : 물 140리터 마시기, 5시 33분 : 감사 일기 쓰기, 10시 45분 : 식사(저탄고지), 11시 : 지난 16년 동안의 지출을 한 푼까지 점검하기, 11시 1분 : 사망
글쎄다. 나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조언이 좋다. 10년 전에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조언들을 잘 살핀 후 깨달은 게 있다. 내가 옳았다는 것이다. 10년 전에 이 책을 읽고 나의 조언을 충실히 따랐다면 당신은 지금쯤 이 정도 성과를 거뒀을 것이다.
* 매달 100달러(10만원)만 투자했어도 1만 2,000달러(천이백만원)는 2만 달러(2천만원)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S&P 500 지수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3% 상승했다).
* 공격적으로 한 달에 1,000달러(100만원)씩 투자했다면 12만 달러(1억 2천만원)는 20만 달러(2억원)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 한 달에 재테크에 들이는 시간은 90분 이하일 것이다. p. 9~10
저는 첫 페이지에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밝힌 바 있지만 저는 아침형 인간을 넉달 넘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 제가 하는 루틴입니다. 물론 덕분에 인생의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돈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왠지 모를 불안감은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아침형 인간 습관을 가진 것만으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조언이라는 말이 대단히 유혹적이었습니다. 또한 개정판이라는 말에서처럼 실제 이 책은 2009년도에 초판이 나왔고 2019년에 Second Edition(지금 버전)이 나와 10년 동안의 실제 독자들의 체험담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이라는 그 말에 더 신뢰가 갔습니다. 근데 책장을 조금 넘기다가 조금은 한국 사정에 맞지 않는 듯 싶어 사실 책을 접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싶어 유튜브에서 이 책을 검색해 봤습니다. 즐겨보는 "체인지 그라운드"라는 채널에서 재테크 책은 잘 소개하지 않는 책인데, 이 책은 엄선에 엄선을 해서 추천한다는 영상이더군요. 곧장 발길을 돌려 사 버렸습니다. (저는 역시 팔랑귀라^^;;)
그리고 진득하게 읽는데, 역시 사실 잘 했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들 때문입니다.
- 간단히 말해서 장기 투자는 누구에게나 통한다. 그럼에도 장기 투자라는 단어는 하품을 유발한다. 물론 결정은 당신 몫이다. 섹시한 용어를 들먹이며 뽐내고 싶은가 아니면 나와 함께 금으로 장식된 왕좌에 앉아 시종들이 야자수 잎으로 부쳐주는 바람과 입에 넣어주는 포도를 즐기고 싶은가? p. 36
굳이 워런 버핏을 얘기하지 않더라고, 장기 투자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책 한권을 더 소개하자면 메리츠 대표의 존리의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왜 주식인가?" 이 두 권인데 강추합니다. 강추합니다만, 안 읽어 보셔도 됩니다. 그냥 여기 유튜브 강의 들으시면 됩니다. 이거 들어 보세요. 1시간 17분 짜리인데, 1시간 17분 투자해서 여러분의 남은 50년, 60년, 70년 인생이 바뀌리라 제가 장담합니다. 정말 한번 들어보세요. 정말로 진심으로 여러분 인생에 변화가 생기실 겁니다.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주식을 단타로 인식하기 때문에, 빠지면 울고 불고 난리인데, 10년, 20년 장기로 보면 사실 울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이 분이 너무 극단적으로 지출을 아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불호는 있지만, 전체적인 가치관에는 정말 동의합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커피 마실 돈으로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스타벅스 주가를 쳐 보시면 5년간 추이를 볼 수 있는데, 5년 전에 비해 약 2배가 올랐습니다. 즉 100만원을 넣어놨으면 200만원이 되었다는 말입니다.(*그렇다고 이 책에서 특정 주식을 사라고 밝히지는 않습니다) 낭비적 지출을 줄인다는 부분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는 자주 마시는 편인데, 요새는 나이도 있고 해서, 다음날 숙취가 심해지면서 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마시게 되더라구요. 근데 한번 편의점 갈때만다 약 2만원 정도가 지출됩니다. 술값 나가지, 건강 망가지지, 다음날 숙취로 일 제대로 안 되지, 사실 제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지출입니다.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맥주가 생각날 때, 그 유혹을 이겨낸 그 돈으로 주식을 사자. 그리고 10년 놔두자. 어차피 버릴 돈이었으니, 그 주식이 떨어지든, 설령 그 회사가 망하든 아까울 게 없는 돈입니다.(*진짜 망하면 아깝겠지만요^^;) 그런 생각으로 하면 장기 투자 못할 것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 말입니다.
사실 저는 존리 대표의 가치관에 정말 좋았던 게, 장기 투자, 장기 투자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은 전혀 못해봤습니다. 잘 알겠는데, 정말 이득을 볼까? 잘 알겠는데, 어떤 기업을 택하지? 뭐 이런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 안에 뿌리깊은 주식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베프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 친구가 대전에 있는 자기 집에 초대를 했는데,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갈비를 집에서 해 먹고, 피자를 직접 만드시는 거였습니다. 저희 집은 삼겹살을 굽는게 가장 큰 행사였는데 말입니다. 집도 으리으리하고 정말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단칸방으로 이사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친구가 울면서 저한테 말했습니다.
"너는 절대 주식하지 마라. 아부지가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집안 말아먹었어."
어린 시절에 진실로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웃긴게, 얼마 후에 고승덕의 주식투자기법 책을 들고 다니는 겁니다. 아니, 뭐야? 주식투자하지 말라며? 그랬더니, 자기가 고등학교 때부터 존경했던 사람이 고승덕 변호사인데, 이 사람이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니, 아버지는 못했지만, 자신은 공부해서 꼭 성공하겠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냐구요? 그냥 그 친구 학원 사업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전혀 주식 투자는 안 하구요.
이런 일련의 사건은 저에게 주식은 정말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뿌리깊게 심어줬습니다. 그.런.데. 존리 대표가 1시간 넘짓한 강의로 저의 사고를 송두리째 바꿔버렸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업을 찾고 있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난 셈입니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6주 프로그램으로 아래와 같이 제안합니다.
- 1주차 : 신용카드를 만들고, (해당되는 경우) 부채를 상환하고, 본인의 신용기록 및 무료 혜택에 통달하는 방법을 익힌다.
- 2주차 : 올바른 은행계좌를 갖춘다
- 3주차 : 기업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투자계좌(설령 100달러(10만원)밖에 없다고 해도)를 만든다.
- 4주차 : 지출 내역을 파악한다. 그다음 원하는 곳으로 돈이 가도록 하는 방법을 파악한다.
- 5주차 : 새로운 인프라를 자동화하여 여러 계좌가 조화롭게 운용되도록 한다.
- 6주차 : 투자가 종목 선정이 아님을 인식하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는 방법을 배운다.
이게 다입니다.
[1주차]
사실 많은 재테크 책에서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체크카드를 쓰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신용카드를 쓰라고 합니다. 갯수는 최대 2개가 좋다고 합니다. 물론 과도한 지출은 당연히 지양하는데, 신용카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신용카드가 포인트 적립, 구매시 할인혜택 등 알고 보면 체크카드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다만 책에서는 혜택에 비해 연회비가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자신이 많아 지출하는 항목(ex. 문화비, 교육비, 여행경비 등)에 혜택을 많이 제공하는 최적의 신용카드를 찾을 것을 권장합니다.
[2주차]
같은 맥락에서 은행계좌 또한 수수료가 많은 은행은 피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인출 수수료 등이 많은 계좌는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겁니다. 그래서 계좌도 수수료 측면에서 한번 점검해 보라는 겁니다.
[3주차]
다음이 기업퇴직연금 부분인데, 이 부분이 한국과 가장 다른 부분이라, 와 닿지 않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퇴직연금은 자동으로 투자와 연계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DB형(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퇴직금)에서 DC형으로 전환하면 투자가 가능하지만, 한국인들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상당히 고민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DB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4주차]
넷째로 지출 내역인데, 라떼 효과라고 하나요? 수많은 재테크 책에서 스타벅스 커피 값이 아까운 줄 알아라, 그런 걸 줄여서 저축하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다른 의견을 이 책이 제시하는데, 참 멋집니다. 자신이 정말 커피 마니아인데, 커피를 줄이면 얼마나 불행한 삶입니까? 그러니 그런 사람은 커피 말고 다른 것을 줄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는 매년도 해외여행 가는 게(최소 200~300만원) 너무 좋은데, 그걸 줄여서 저축을 해야 하나? 라는 모순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지출, 즉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낭비되고 있는 지출을 줄이고, 좋아하는 지출은 유지하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3달간의 지출내역을 모두 살펴보라는 겁니다. 이건 본인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앱을 통해서든, 따로 노트를 쓰든. 저는 일일이 다 노트에 적어서 그룹핑을 해 봤습니다. 쓸데없는 간식 지출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영화를 볼 때면 늘 커피 또는 공차를 사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커피가 있으면 먹지만, 그렇게 커피를 선호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이 돈을 줄여보자 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두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목이 마른 거였습니다. 그래서 물통에 생수를 담아 들어갔습니다(집에 있는 생수). 그랬더니 좋아하는 영화 보고, 5천원이라는 커피값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재미 있었구요. 이렇게 그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는데 충당하면 되는 원리입니다. 이걸 이 책에서는 '의.식.적. 지.출.'이라고 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표현이었습니다. 지출 내역을 살피면 쓸데없이 자동결제해 놓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케이블 TV 비용 등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정말로 잘 안 쓴다면 해지해야겠지요?
- 밥을 먹을 때 2.5달러(2500원)짜리 콜라를 마시던 것을 아껴서 일주일 동안 15달러(만오천원)를 모아 영화를 보겠다는 것은 쪼잔하지 않다. 이는 당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p.197
[5주차]
모든 계좌의 로그인 정보를 한곳에 보고, 핵심은 자동화 자금흐름 시스템을 만들라는 겁니다. 이 말은 자동이체를 설정하라는 겁니다. 특히, 투자, 예금, 지출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게끔 해야 한다는 겁니다. 4주차까지 잘 하셨으면 매번 나가는 금액, 즉 통신비, 월세, 보험료 등 고정비를 자동으로 나가게끔 처리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겁니다. 그리고 나서 핵심은 투자와 예금을 위한 자동이체입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일단 시작해야 합니다.
- 적절한 기준은 장기적으로 실수령액(세후 급여 혹은 급여명세서에 나온 금액)의 10%를 투자하는 것이다. p.212
- 재테크든, 식습관이든, 운동이든, 변화를 이루려면 지금 바로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야 한다.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변화 말이다. 그 다음에 계획에 따라 조금씩 정도를 늘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시간은 당신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p.225
즉, 매달 일정 금액을 내가 굳이 이성적으로 매번 분석하고, 고민하고, 판단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저축되고 투자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6주차]
이제 투자인데, 이 부분이 사실 가장 논란이 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 친구들에게 투자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아마 대개는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라 말할 것이다. 시장수익률을 넘어서는 종목을 오랜 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선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선택을 과신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면 패닉에 빠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기가 쉽다. 전문가들도 증시가 어떻게 변할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러 투자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에서 접한 내용대로 투자는 상승주를 잘 고르는 것이며,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기는 쉽지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소위 재테크 '전문가'들도 대부분 실패한다. p.305
결론은 종목선정이 아니라, 인덱스 펀드(*컴퓨터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지수를 따라가며, 비용을 낮추려 시도한다. 현재 시장에는 S&P 500 펀드, 아시아 태평양 펀드, 부동산 펀드 외에 상상할 수 없는 온갖 종류가 있다)를 강력 추천합니다.
- "98% 혹은 99%(어쩌면 99% 이상)의 투자자들은 폭넓게 분산하고 매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비용이 적게 드는 인덱스 펀드다" - 워런 버핏. p.322
하지만 인덱스 펀드(*ETF도 인덱스 펀드의 일종입니다)가 특정 시장을 묶어서 위험을 분산했지만, 거기에 어떤 기업들이 담겨 있고, 어느 지역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기간에 따라 날 수 밖에 없으니, 저자는 계속 조정을 해야 하니, 타킷 데이트 펀드(TDF)를 최종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 타깃 데이트 펀드는 당신의 은퇴 계획에 맞춰서 자동으로 투자를 분산하는 단순한 펀드다. (지금부터 당신이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자) 타깃 데이트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계속 조정한다. 가령 지난 불경기 때 많은 사람이 타킷 데이트 펀드를 보유했다면 큰 손실을 보는 경우는 적었을 것이다. 가입자의 은퇴 연령이 가까워지는 만큼 보수적인 자산 배분이 이뤄지도록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무이다. 타깃 데이트 펀드는 사실 '펀드의 펀드'다. 즉, 여러 펀드로 구성되어 분산투자가 저절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대형주 펀드, 중형주 펀드, 소형주 펀드, 해외주 펀드로 구성될 수 있다. (각각의 펀드는 다시 해당 부문의 주식들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타킷 데이트 펀드는 많은 펀드를 보유하면, 각가의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한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사실 이런 구성 덕분에 일이 더 단순해진다. 하나의 펀드만 보유하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처리되니까 말이다. p325
자! 결론은 자산을 잘 조정(신용카드/계좌 최적화, 의식적 지출계획, 자동이체)했다면, 최종적으로 투자계좌를 TDF(타깃 데이트 펀드)에 연동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미국의 TDF는 무르익어 저자가 말한대로지만, 책을 읽고 찾아보니 한국의 TDF는 아직 초창기이더군요. 평균 수익률이 낮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마이너스이다라는 부정적인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하나를 택했습니다. 어차피 No Risk, No Return입니다. 물론 수입의 일정 부분을 여기에 투자했고, 저는 그래도 존리 대표의 말처럼 10년 넘게 주식을 가지고 있을 요량이라서, 특정종목을 주기적으로 사는 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의 고금리(5~10%) 시절이었다면, TDF 필요없고, 6단계는 그냥 그 저축을 잘하는게 어찌보면 최고의 재테크일 겁니다. (*"예금 풍차를 돌려라"라는 책이 그 대표적인 책입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기에 이미 접어 들었고, 모르긴 몰라도 저희도 마이너스 금리 시기, 즉 은행에 돈을 맡길려면 외려 돈을 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시기라서 무엇이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No Risk, No Return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장의 눈 앞에 이득에만 급급해서 투자하게 된다면, 당연히 돈을 잃을 겁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 에 대한 지금까지의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5년동안, 10년동안 꾸준히 구입했고, 지출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시대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즉, 5년뒤, 10년 뒤에도 거기에 지출할 것 같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그곳이구요^^) 그리고 저는 천재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천재가 되고자 했는데, 살아보니 천재되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남은 생을 천재가 되겠다는 목표는 잃지 말되, 현재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에 저는 저의 자산을 맡겨볼까 합니다. 어차피 천재는 범인이 다 삿대질을 할 때도, 틀렸다고 할 때도, 다 이겨내고, 늘 성공하고 말았으니까요.
아주 유명한 책, "부의 추월차선"을 저는 작년 8월에 처음 접했습니다. 읽고나서 안달이 났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저는 뭔가 뒤쳐지는 것 같고, 뭐라도 당장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부의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이렇게 3개의 길을 제시합니다. 위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이 전형적인 인도, 서행차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 길도 똑바로 못 걷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라는 말이, 미래가 암울하여 미래를 지레 포기해 버리는 도피형의 방탕한 생활이 아니기를 - 과거 제가 그래서 잘 압니다^^ -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너무 길게 써 버렸습니다.
적절한 투자처에 자동이체하면, 10년 뒤, 20년 뒤에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조금 늦을지라도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추월차선 타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추월차선을 고민하면 됩니다. 즉, 3가지 길을 모두 타는 겁니다.
여유롭게 생각하면 부의 뮤즈가 언젠가 여러분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물론 자동이체하셨다면, 매일 부의 뮤즈가 저 멀리서 웃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을테지만요.
# 이게 다 쓰고 나니, 저의 편견이 많이 담겨 있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모든 재테크 책이 그렇지만, 판단은 독자(?) 여러분이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드리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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