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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먹히는 글쓰기 비방! (쉿!)/위대한 작가 작품 베껴쓰기

"구해줘"를 통해 알아본 기욤 뮈소의 글쓰기 방법

by 북노마드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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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미스터리에 사족을 못 쓰는 이유라는 포스팅에서 기욤 뮈소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 대단한 사람은 누굴일까?

출처 : https://powerofreading.tistory.com/2

스티븐 킹
조앤 K 롤링
등등

 

여러 작가들을 떠올리게 제가 의도적으로 유도를 했지요?

 

사람들은 호기심이 일단 발동하면 그걸 해소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합니다.

 

왜 주위에 어떤 얘들이 사귀는 것 같은 낌새가 보이면 그 물증을 잡기 위해 다른 얘들한테 묻기도 하고, 슬쩍 뒤를 따라가 보기도 하는게 다 호기심 때문입니다.

 

저 봐라! 내가 사귄다고 했잖아!

 

이거죠.

 

자! 근데 제가 "당신이 미스터리에 사족을 못 쓰는 이유"라는 포스팅에 굳이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등장시킨 게 아닙니다.

 

기욤 뮈소가  한페이지 한페이지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매번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장이 궁금해지게끔 쓴다고 직접 밝혔었죠. 이게 핵심입니다.

 

매번 다음장이 궁금해지게끔 만든다.

 

바로 기욤 뮈소 자체가 미스터리한 글쓰기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읽다 보면, 뭐야? 왜 이렇게 전개가 빨라? 이게 뭐지? 반전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이런 기분이 든다는 말입니다. 기욤 뮈소의 글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이 바로 이겁니다.

 

역으로 얘기하면 여러분도 바로 다음 문단이 궁금하게끔 글을 쓰면,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블로그 체류시간도 늘려 블로그 수익금이 늘어난다는 말이고, 앞으로 책을 내시는 분들은 대박작가가 될 확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즉 그거 하나만으로도 기욤 뮈소의 글쓰기 방법을 파헤쳐 볼 이유가 충분하겠죠?

 

자! 그럼 오늘은 기욤 뮈소의 "구해줘"을 통해 그의 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비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 <구해줘> 속으로 

 

1. 이야기

아내와 사별한 남자. 절대 새로운 여자를 못 만날 것 같은 남자.

헐리우드 배우로 크게 성공하길 바라고 미국으로 날아온 프랑스 여자. 하지만 현실은 커피숍 여종업원.

그 둘이 교통사고가 날 뻔한 아슬아슬한 사건으로 우연히 만난다.

둘은 첫눈에 서로에 빨려들지만, 남자와 여자 모두 그 욕망을 이겨내고 헤어진다.

 

1-1. 독자 생각 : 결국 이렇게 헤어지나? 둘이 우연히 다시 만날 일은 없나? 안타깝네.

1-2. 기욤 뮈소의 기법 : 여기서 뮈소는 허를 찌른다(반전). 여자는 배우지망생이다. 변호사로 연기해서 지금 당장 계약서에 서명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긴급한 상황이라고 해서 결국 남자의 집주소를 알아낸다. 결국 여자는 남자의 집을 결국 찾아가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다시 만날 수 없는 이야기 전개를 여자가 배우지망생이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만나게 한다. 당연히 일반적으로 남자가 적극적인데, 기욤 뮈소는 영리하게 여자가 아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함으로써, 설정 자체에도 반전을 꾀한다.

 

 

2. 이야기 계속 

만날 때 남자는 결혼했음을 알리고, 사별을 숨긴다.
여자는 여종업원임을 숨기고, 변호사라 속인다.

이 결정적 거짓말 때문에 이 둘은 서로 헤어진다.
결국 여자는 예정대로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하고,
남자는 뒤늦게 공항에 와서 혹시나 그녀가 떠나지
않았을까봐 공항을 뒤지지만 그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다.

 

2-1. 독자생각 : 또 이렇게 헤어지나? 어떻게 다시 만날 수가 없을까?

 

 

3. 이야기 계속

남자는 허탈해서 술집에 가 술을 마신다. TV에서 긴급뉴스가 나온다. 설마. 그녀가 탄 비행기가
폭발했다. 그녀가 죽었다.

 

3-1. 독자 생각 : 아니, 미친 거 아냐? 이렇게 죽는다고? 주인공이? 설마? 에이. 살아있겠지.

3-2. 기욤 뮈소의 기법 : 이렇게 각 페이지마다 사건이 새로 생긴다. 뮈소는 매 페이지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남주와 여주가 강렬한 첫만남에도 서로가 뱉어버린 거짓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 어떻게 다시 만나게 할 것인가. 여주인공을 살려낼까, 라는 미스터리, 호기심 때문에 독자들은 계속 뮈소의 글을 읽게 된다.

 

실제로 이렇게만 얘기하면 전혀 와 닿지 않을 것 같아 기욤 뮈소 "구해줘"의 일부를 발췌한다. 

 

# "루텔리는 그를 만난 다음부터 왠지 모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었다. 젊은 의사의 눈이 보석처럼 빛났다. 

"집으로 돌아가실 건가요?"

샘이 물었다. 

"이제 할 일이 생겼소. 누군가 이 도시에서 그레이스 코스텔로를 사칭하고 다니는 게 분명하니까. 난 지금부터 그게 누구고, 왜 그런 짓을 벌이고 다니는지 알아낼 생각이오."

루텔리가 대답했다.

"조심하세요."

"당신도 조심하시오, 의사 선생."

샘은 차에서 내렸다. 루텔리의 차가 어둠 속으로 멀어져 갔다.

샘은 더 이상 서 있을 기력조차 없을 만큼 피곤이 몰려왔다. 그는 집에 들어가는 즉시 침대에 몸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문을 열었다. 

그 두 남자는 대화에 열중하느라 누군가 길 건너편에 숨어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엿듣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15

샘은 전화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휴대폰과 호출기에는 병원에서 걸려온 번호들로 가득했다. 병원에서 오후 내내 그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던 게 분명했다. 환자들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기욤 뮈소의 소설 7권(21.06.07 기준, 내일, 그 후에, 인생은 소설이다, 천사의 부름, 구해줘, 아가씨와 밤, 7년후)은 현재 밀리의 서재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구해줘"를 밀리의 서재에서 숨쉬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흡입력은 진짜로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성인 소설 이래로 제 인생 통틀어 두번째입니다.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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