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790 [북리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1 이 책은 상당히 불편한 책이다. 나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낱낱이 해부하기 때문이다. 아니 해부를 넘어서, 그 파헤친 상처를 쑤시고 비벼댄다. 그래서 아팠다. 나는 운명주의자다. 사람과의 만남, 사물과의 만남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아직 지구라는 학교에서 배울 것이 있기에 나는 이 학교에 다시 돌아왔고(*그렇다고 윤회설을 믿는 것은 아니고, 다분히 비유적인 표현임을 양해해 주시길), 그 학교에서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은 언제든 내 인생에 다시 나타난다고 믿는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든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하필 이 책이 나에게 왔을까?' 20대 시절의 나는 영적인 세계에 관심이 많아(*그렇다고 접신을 한 것은 아니다), 이런 부류의 책을 즐겨 읽었다. 너무 내면으로만 파고들자, 현실 감각.. 2019. 12. 16. 삶의 중심을 잡아라 "꼴" 나이가 들면 자신의 "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난다고 한다. 엊그제 밤을 희롱하듯이 놀았다. 그것은 어제의 낮과, 오늘 이른 새벽을 희롱했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버거웠다. 세상에 몸.만큼이나 정직하게 또 있을까. "꼴"에 책임을 진다는 말은 일리는 있지만, 요원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는데, 새삼 선명하게 읽힌다. 마음과 영혼을 해부하는 책을 읽는 중이다. 두통이 밀려온다. 어느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확실한게 있다. 마음도 몸과 같다. 동일한 자연계의 산물이나, 동일한 자.연.의. 법.칙.을 따르게 마련이다. 내 마음이 제멋대로 날뛰는 것은 희롱하듯 놀았던 밤이 있기 때문이다. 곁가지는 다 걷어내고, 줄기만 남겨라. 삶을 더욱 단순화하라. 2019. 12. 16. 밤보다는 새벽 #1 Q. 왜 선생님께서는 유달리, 그리고 그다지도 지독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를 고집하시는가요? A. 실은 그 시작은 굳이 기억하려면, 기억해낼 수 있겠지만,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당시 어떤 책을 읽었던가, 아면 어떤 결.정.적. 계기 같은 게 있었을 거에요. 사실 우리네. 우리네 라고 말하니깐 웃기네요.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우리네'라는 말을 참 즐겨 쓰고, 좋아라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젊은 시절부터 즐겨 썼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우리네'라는 통칭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지 알았지만, 그냥 버릇처럼 쓰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나는 그렇지 않은데 하시는 분들까지 제가 싸잡아서 통칭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019. 12. 12. Into the Book -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소설 #1 - 당시 어렸던 나는 은근히 상대로 나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을까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선생님의 대답을 기대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네를 본 기억이 없네. 자네가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닌가?"라고 말해서 나는 이상하게 가벼운 실망감을 느꼈다. - 마음 p.23~24 - 그 무렵 나는 선생님과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으로부터 좀 더 자상한 말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래서 어딘가 부족한 대답이 내 자신감에 약간 타격을 주었다. - 마음 p.24 # 인격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니 아직 사람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인간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직 어리다. 어린 인간(자아)은 자신이 마음을 열면, 상대로 똑같이 마음을 열 것이라 기대한다. 그것은 .. 2019. 12. 10. 이전 1 ···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19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