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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서적 리뷰51

이석명 교수의 <노자> 발췌 # 옛날에 양 무제가 달마 대사에게 물었다. “저는 많은 절을 지어서 보시했는데 이만하면 고덕이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달마가 대답했다. “공덕이 없습니다.” 어째서 달마는 양 무제가 공이 없다고 말했는가? 양 무제는 공덕을 의식하면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절을 지어 부처님께 바쳤지만 사실은 부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바친 꼴이 되었다. 이처럼 덕을 의식하면서 덕을 행하는 사람이 하덕 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작은 덕을 행하고도 그것이 드러나지 않을까 조바심한다. 조바심하셔서 의도적으로 행하는 얄팍한 덕 이기에 결국 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 노자 p.369 - 어릴 적은 선한 행동을 한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아니 의식한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바라지 않았.. 2022. 8. 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리뷰 (한 줄 평) 이 책 요새 정말 핫합니다. 원래 너무 핫한 책은 안 좋아하는데 현재 몸을 담고 있는 독서클럽의 누군가가 추천을 해서 꾸역꾸역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동시에 독서클럽의 다른 남자 회원분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빨리 완독한 그 분은 한 줄 평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유치했다. 다음은 제가 완독이후에 쓴 한 줄 평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모두 남겨봅니다. # 민들레를 찾기 위한 여정. 이 책은 에세이의 탈 쓴 더없이 훌륭한 성장 소설이다. # 왜 횟집의 회에서 가끔 돼지고기 맛이 나는지 알게 해 준 책 # 제발 물고기를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야만적인지 알게 해 준 책 # 회를 먹기 두렵게 만들어준 책 # 당장 관상용 어학을 집 밖에 내던지게 만들 .. 2022. 8. 5.
김애란의 "잊기 좋은 이름" 생각해보니 글(책)을 읽고 울어본 적이 없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운 횟수를 꼽자면 무한대로 확장되겠지만. ​ 그런 '나'를 울린 - 펑펑 울기 보다는 (전날 밤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눈이 따가워서 그런가 의심이 들 정도로) 눈시울이 뜨거워지거나, 왼쪽 심장이 아리거나 - 글이 있습니다. ​ 김애란 작가님의 산문, ​산문의 정의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글(*정확히는 수필의 정의)입니다만, 그녀의 산문은 말 그대로 '산'(살아 있는) '문'장들이 가득한 글의 형식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 김애란의 문장을 읽으면 수산 시장에서 회 쳐지기 직전 마지막 생을 직감하며 펄떡 뛰는 물고기, 고소한 치킨 냄새를 맡았을 때 입안 가득 차.. 2022. 6. 17.
정유정 작가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헤밍웨이는 작가는 진실만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헤밍웨이의 대다수의 작품들은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종군기자 시절의 (극한의) 경험을 통해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걸작이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헤밍웨이의 상상력이 결여된 작가라고 - 제약된 소재를 돌려 사용하는 – 힐난하기는 합니다만. 어릴 적 – 들으면 호탕하게 웃고 싶으시겠지만 – 배우를 잠시 꿈꿨습니다. 주위에 연기학원은커녕, 그런 꿈을 꾸는 사람조차 찾아 볼 수 없었던 시골에서 자랐던 제게 배우가 되기 위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서점뿐이었습니다. 탤런트 되는 100가지 방법이었나? 제목은 흐릿한데, 개중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배우는 술,..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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