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소설 리뷰85 [Into the Book] 헤밍웨이의 데뷔작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1 #1 [책속으로] 나는 솔직하고 단순한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 특히 그들의 이야기가 앞뒤가 잘 맞아떨어질 때는 더더욱 믿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마 로버트 콘이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때는 단 한번도 없었을 것이라고, 어쩌면 말발굽에 얼굴을 차였든지, 그의 어미니가 무엇에 깜짝 놀랐거나 뭔가 헛것을 보았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렸을 적에 어떤 물건에 부딪쳤든지 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침내 나는 어떤 사나이를 시켜 스파이더 켈리한테 직접 확인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스파이더 켈리는 콘을 기억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가끔 궁금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p.12 [Original Novel] I mistrust all frank and simple people,.. 2021. 2. 7. Into the Book: 연필로 쓰기 by 김훈 # 청춘남녀들은 꼰대들이 아무리 말리고 짓눌러도 기어코 사고를 치게 되어 있고, 이것은 자연의 순리다. - 냉면을 먹으며 p.387 # 냉면의 확산은 전선의 진퇴에 따른 것이었지만, 냉면 국물에는 애초부터 철조망이 없었다. 이것이 냉면의 힘이고 누항의 힘이다. - 냉면을 먹으며 p.388 # 모든 자유를 잃고, 그러므로 음식물의 선택의 자유가지 잃었을 경우에 항상 애끓는 향수같이 엄습하여 마음을 괴롭히는 식욕의 대상은 우선 냉면이다. - 김남천 수필 '냉면' 냉면은 없고, 맛의 기억은 화급하게 솟구친다. 이 맛은 헛것이지만, 실체보다 더 강하게 인간을 옥죈다. 맛을 향하는 마음과 몸은 구별되지 않는다. 맛볼 수 없는 이 맛은, 맛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뚜렷이 존재한다. 이 결핍과 복받침은 삶을 향한 기.. 2020. 9. 16. Into the Book: 시하와 칸타의 장 - 판타지 소설 첫 도전기!!! "시하와 칸타의 장"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작가인 이영도씨는 판타지 문학계에서는 상당히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몇 번 말씀드렸지만, 원래 소설은 잘 안 읽는 스타일이지만 - 소설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까지(*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정 맞을 각오로 솔직히;;) - 근래 들어 본의 아니게 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우는 나쓰메 소세끼의 소설도 상반기에는 3권(마음, 도련님, 태풍) 읽었습니다. 당연히 도대체 어떻게 쓰길래 그런 호(?)가 붙었을까 하는 다분히 실용적인 의도였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하루끼가 그의 자전적 에세이인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얘기했던 부분이 공감이 갑니다. # 자신의 머릿속에 어느 정도 윤곽이 선명한 메시지.. 2020. 8. 23. Into the Book: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도 이 소설은 실.재.감.이 있다. 헐리우드식의 판타지와 작위감(마블보다는 DC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잘 조리된(계산된) 마블식의 대중적 유머코드가 작위적으로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잘 만들어진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어쩜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죄다 그리 위트가 뛰어나고, 재치가 넘치는지들)이 가득한데, 이방인 속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누구나 할 법한, 아니 실제 카뮈가 느꼈던 그대로의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실은 '고스란히'라는 표현보다는 '에두르지 않고'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굳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도 보잘 것 없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 보자면, 글쓰는 사람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독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소설 같이 이야기가 있는 경우는 더더욱 .. 2020. 5. 1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