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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Book: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2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리뷰 두번째 편입니다. 반스가 422페이지의 그의 미술 에세이에서 제리코에서 시작헤서 들라크루아, 쿠르베, 마네, (중략), 호지킨에 이르기까지 총 17명의 작가를 다룹니다. 일단 저도 현재 완독을 한 것은 아니고, 12번째 작가인 브라크까지 읽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리게 책을 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거의 2주째 잡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런 식이기 때문입니다. # 들라쿠루아가 - 나 에서 과 에 이르기까지 - 창작생활 전반에 걸쳐 그린 공공건물의 벽화와 천장화를 보면, 제목이 암시하는 바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 두 라이벌이 서로 다른 길을 걸었을 뿐 사실은 서로 비슷한 진리와 선언에 다가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p.77 보통 그림 서적에는.. 2020. 4. 17.
Into the Book: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만난 영국인 작가 줄리언 반스. 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4세인 영국 지성인. 그의 글은 영락 없이 이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런 연상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잘 알지만 - 이런 연상은 BTS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젊은 친구들은 모드 BTS처럼 생기거나 행동하겠거니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 특히나 그의 글에서 언급되는 인문학적 지식들은 그 연상을 더욱 굳히게 합니다. 소설가로서 많은 소설을 남겼지만, 그의 글쓰기 이력에서 특기할만한 점은 - 물론 일부 TV 평론을 쓰기도 했지만 - 바로 미술 에세이를 썼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이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소설에서 반스의 글에 반해 있던 차라 책 표지의 선정.. 2020. 4. 12.
Into the 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 -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 # 첫번째 키워드 : 위트!!! 반스만이 구사할 수 있는? 아니면 모든 영국 지성인 공통의?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의 글 곳곳에는 위트가 묻어난다. - "밤에는 저기에 오줌을 싸도 돼."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보자는 뜻인지, 아니면 날 하류층 인간 쓰레기로 보는 건지 알 도리가 없었다. p.51 [Piece of my thoughts] 모름지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똑같은 의미라도 다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서 배울 수 있느냐고? 바로 이런 문장에서! "알 도리가 없었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 "분간이 되지 않았다", "구분할 재간이 없었다" 라는 표현을 즐겨쓰는 나로서는 나만의 어휘사전에 살짝쿵 등재해 놓는다. - 잭이 내게 윙크를 했다. 하지만 나는.. 2020. 3. 31.
Into the 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이 책의 저자는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는 1946년생(올해 나이 74세) 영국 작가다. 그는 1980년, 그의 나이 34세에 "메트로랜드"라는 장편소설로 데뷔한다. 데뷔작으로 서머싯몸 상을 받았으니, 난 작가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작품이 2011년도에 나왔으니, 그의 나이 65세에 탈고한 셈이다. 작품 속에 그의 견해가 응축적으로 다분히 담겨 있는 표현이, 처음에는 거스르기도 했지만, 계속 읽다보니 일종의 연륜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어 묘한 끌림을 느꼈다. 연륜이라는 것이 와닿지 않을텐데,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 인성의 깊이와 세월의 흐름은 비례하는 걸까? 소설에선 물론 그랬다. (중략) 어쩌면 인성이란 다소 시간이 지나서, 즉 이십대에서 삼십대 사이에 정점에 이른다는 점..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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